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배출을 절대로 허옹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시위하는 일본의 활동가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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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2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처리와 관련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배출 결정이 다가오면서 일본 시민단체가 세계 각국 시민단체와 연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과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재팬’ 등은 12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해양 방류 결정에 반대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한국·미국·영국·프랑스 등 24개국 311개 단체가 참여한 반대 서명운동 결과도 공개했다.
원자력 시민위원회는 작년 2월 최종 보고서를 통해 해양 방류를 유력한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제시한 뒤 일반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일본 현지에서 나오는 가운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원산지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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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염수에서 제거할 수 없는 트리튬(삼중수소)이 환경이나 생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는 트리튬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연구 보고서가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원자력 시민위원회는 해양방출 대신 육상 보관을 계속하면서 유효안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원산지 관리 현황과 단속 실태를 점검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처분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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