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의 임기 동안 서울시장 공관을 이용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제38대 서울시장 재임기간 중 서울시장 공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공관 사용 없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뜻을 밝힘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에 맞춰 공관 임차 등을 검토했다. 공관은 시·공간적 공백을 최소화한 안정적인 시장 직무 수행, 국내외 주요인사 접견 등을 위해 운영돼 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서울시는 공관 임차료, 운영비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임자인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종로구 가회동에 대지 660㎡ 규모, 전세가 28억 원짜리 공관을 구했다. 가회동 공관은 전세가액이 직전에 사용하던 은평 뉴타운 공관의 10배에 달해 '호화 공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공관의 기능을 감안하면 시청에서 가까운 곳의 단독 주택을 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임차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에 전임 시장 시기의 호화 공관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장 공관은 1981년부터 혜화동 저택을 사용했는데 박 전 시장이 이 공관을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로 쓰도록 하고 은평 뉴타운으로 옮겼다가 가회동으로 다시 이전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과거 혜화동 시절부터 시장 공관이 쭉 있었으니 최근 몇십 년 내에선 공관이 없었던 시장님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