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부터 매뉴얼 기초로 중대본과 협의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에서 상담직원들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질문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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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첫 출근 이후 하루 500~600명을 웃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추세에도 “틀어막기 식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면서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12일 오 시장은 시민건강국 등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부서가 담당했던 오전 코로나 브리핑에 직접 나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지난주 처음으로 주재한 종합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거리두기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검토 지시를 내린 이후 사흘만으로, 오 시장은 막판까지 추진방향을 가다듬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수용 가능하고 보다 실효적인 방역효과를 얻도록 업종·업태별 맞춤형 방역수칙을 수립해 기존 방역수칙을 대체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매출타격을 최소화하되 방역수칙은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 사업주의 책임과 의무는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10일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종중앙회 등 관련업계에 이메일을 보내고 유흥시설·식당 등 형태별 분류와 맞춤형 방역수칙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오 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서울시 차원의 매뉴얼을 마련하고 다음 주에는 시행 방법과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면서 “전면시행 전 특정 업종에 한해 시범실시 하는 경우에도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부의 유흥시설 분류를 보다 세분화해 영업시간에 차이를 둘 계획이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는 오후 5시∼12시, 홀덤펍·주점은 오후 4시∼11시, 식당·카페는 기존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 정부 지침은 밀집도가 높은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6개를 묶어 영업을 규제해 왔다.
오 시장은 아울러 중앙정부에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서울시는 자가진단 키트에 대한 신속한 사용 승인을 식약처에 촉구한다”면서 “서울시는 식약처의 사용승인과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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