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HBSI 전망치 101.6…두 달만에 기준선 넘어
“민간주택 공급환경 개선 기대감 반영”
전국 HBSI 전망치 90.6…90선 유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민간주도의 주택공급과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규제완화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민간주택 공급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정책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101.6으로 2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97.6)보다 4.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소규모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을 담고 있는 2·4대책 영향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언급된 정비사업 관련 공약에 힘입어 사업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산연은 보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만 새로운 시장의 공약이 실제 사업장에 적용되려면 제도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하기에 일정 시일 소요가 불가피하다. 단기적인 주택사업환경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주택사업 참여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주택공급 시장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컨티젼시 플랜(위기관리 경영기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제언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전망)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
4월 전국의 HBSI 전망치는 90.6으로 90선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주택사업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줄면서 개선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역에 따라 주택사업 경기 흐름에 대한 편차가 큰 만큼 지역적 모티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대구(95.0)와 광주(86.2)가 전월 대비 상승했고 부산(86.4)과 대전(84.3), 울산(82.6)에선 부정적 전망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달 재개발 수주전망은 93.7로 전월대비 4.7포인트, 재건축 수주전망도 92.7로 전월대비 2.1포인트 각각 상승하며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전망은 97.7로 정부의 정비사업 확대와 추진 진척 등으로 양호한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