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홀 버디후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는 선두 이소미.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이소미(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제주 강풍을 뚫고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이소미는 10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묵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2위인 이다연(24)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소미는 6개월 전인 작년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2019년 KLPGA투어 임회후 여러 번 우승 기회가 찾아왔으나 경험 부족으로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무너지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세 번의 준우승 끝에 첫 승에 대한 사슬을 끊은 만큼 최종라운드에서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선두 이다연을 2타 차로 추격하며 무빙 데이를 맞은 이소미는 2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으며 점수를 지키는 사이 경쟁자들이 무너지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소미는 16번홀(파4)에서 4.5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었으며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무난하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소미는 경기를 마친 뒤 최종라운드에 대한 경기 운영에 대해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동계훈련 떄 한연희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면 똑같은 성적밖에 안나오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 라운드라서 긴장은 되지만 생각한대로 바람을 이용하면서 경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다연은 16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5개로 3타를 잃었으나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손실을 1타로 막아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선두 이소미에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우승자의 향방은 알 수 없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장하나(28)는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장하나는 파5 홀인 마지막 18번홀에서 4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투어 2년 차인 신예 이슬기(20)는 이소미와 함께 공동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4위에 포진했다.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잡아 선두에 올랐던 임은빈(21)은 경기 막판 흔들리며 타수를 잃고 공동 5위로 밀려났다. 임은빈은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으며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추가해 디펜딩 챔피언인 조아연(21)과 함께 공동 5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최혜진(22)은 14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린 뒤 스리 퍼트를 해 트리플 보기로 홀아웃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잃어 공동 16위(4오버파 143타)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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