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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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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승" 염원하던 이소미, KLPGA 개막전서 우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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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KLPGA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R

이소미 버디5·보기2 3언더

6언더파 210타 2타 차 선두

15번홀서 퀸튜플 보기 나와

아주경제

캐디와 함께 주먹을 맞대는 이소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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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22)는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처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이소미의 올해 목표는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이다. 그러면서도 "상반기 1승은 꼭하고 싶어요"라고 바랐다. 그런 그가 3라운드 무빙데이 선두로 뛰어올랐다.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제13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가 1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 결과 이소미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전날 밤 선두였던 이다연(24·4언더파 212타)을 밀어내고 우승 문턱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다연 뒤에는 장하나(29)가 3언더파 212타로 뒤따른다.

3라운드 오전 대회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몇 홀에 꽂힌 깃대도 극단적인 곳에 자리했다. 덕분에 그린을 공략하던 선수들의 공은 물속으로 향했다. 점수를 지키는 것이 상책이었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이소미는 2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4번홀(파5)부터 6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기쁨도 잠시 8번홀(파3) 보기로 1타를 잃고 말았다.

2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접어든 이소미는 11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부터 16번홀(이상 파4)까지 5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16번홀(파4)에서는 5야드(4.5m) 파 퍼트를 막아내며 점수를 지켰다. 18번홀(파5) 1m 안쪽 버디 찬스가 왔다. 부드럽게 공을 굴렸고, 버디를 적으며 홀 아웃했다. 2타 차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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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눈 웃음을 짓는 이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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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소미는 "강풍이 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캐디와 공략도 마친 상황이었다. 긍정적이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종 4라운드는 항상 긴장된다. 한연희(61) 감독님께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라. 정신신력 문제다'는 조언을 받았다. 감독님과 함께 제주도에서 동계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이소미는 "이번 시즌 상반기 1승, 후반기 1승을 하고 싶다. 상반기 1승은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방문한 이소미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즌 첫 승은 달성했으니, 다승이 목표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시작이 좋았던 장하나와 좋지 않았던 이다연은 희비가 엇갈렸다. 장하나는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하고 말았다.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전날 밤 선두였던 이소미는 시작부터 보기 3개를 범했다. 중반부에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반등에 성공한 것은 마지막 두 홀(17·18번홀)이다. 연속 버디로 장하나를 누르고 2위에 랭크됐다.

이날 선수들을 괴롭힌 것은 15번홀(파5)이다. 무빙데이에 진출한 66명 중 김스텔라(23)만이 유일하게 버디를 기록했다. 버디는 좋았지만, 66명 중 11오버파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인주연(24)은 이 홀에서 해저드에 3번 빠지며 벌타를 받았다. 8타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고, 2퍼트를 했다. 한 홀에서 총 10타를 쳤다. 파5홀 10타로 퀸튜플 보기로 기록됐다. 이후 인주연은 퀸튜플 보기의 악몽에 시달렸다. 16번홀 보기, 18번홀(파5) 트리플 보기로 8위에서 32계단 추락해 공동 40위에 위치했다.

한편, 최혜진(22)을 추락시킨 것은 14번홀(파3)이다. 그는 1개의 버디, 3개의 보기에 이어 14번홀 트리플 보기를 적어 버렸다. 해저드에 공을 빠뜨렸다. 11계단 밀려나며 공동 16위에 위치했다.

첫날 1번홀(파4)에서 340야드(310m)를 날려 기대를 모았던 신인 김희준(21)은 10타를 잃으며 17오버파 233타 공동 65위로 순위표 맨 하단부를 장식했다.
서귀포=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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