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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내 친구' 이소미, KLPGA 개막전 3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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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버디를 잡아내고 캐디와 기쁨을 나누는 이소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이소미(21)가 6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이소미는 10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에 나섰다.

이소미는 종잡기 어려운 제주 바람 속에서 치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

지난해 10월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강한 바닷바람을 뚫고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이소미는 바람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할 태세다.

2번 홀(파4) 보기로 출발은 불안했던 이소미는 4∼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때리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4번 홀(파5)은 5m, 5번 홀(파3)은 1.6m, 그리고 6번 홀(파4)에서는 50㎝ 버디 기회를 맞을 만큼 샷이 정확했다.

이소미는 바람이 더 강해지고 난도가 높은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 위기를 다 막아내며 버티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작년 12월 말부터 지난 2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제주도에서 겨울 훈련을 했던 이소미는 "바람이 불면 다들 힘들고 어렵다. 다만 나는 바람을 이기려 하는 게 아니라 바람에 순응하고 활용하자는 태도"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8차례나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를 치렀던 이소미는 "선수가 우승 욕심 없다면 말이 안 되지만, 덤빈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똑똑하게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2라운드 선두 이다연(24)은 버디 4개에 보기 5개를 곁들여 1타를 잃었지만, 2타차 2위(4언더파 212타)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 기회를 살려냈다.

16번 홀까지 3타를 잃은 이다연은 17번 홀(파3),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친 장하나(29)는 3타차 3위(3언더파 213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1라운드 선두 장하나, 2라운드 선두 이다연, 그리고 3라운드 선두 이소미가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대결을 펼친다.

3언더파 69타를 친 이슬기(20)가 4위(2언더파 214타)로 올라섰다.

작년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21)은 2타를 줄여 공동 5위(1언더파 21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혜진(22)은 4타를 잃어 공동 16위(3오버파 219타)로 밀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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