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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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아버지가) 어제 또 한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인내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의 상태를 알렸다.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40분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가족들의 신고로 구급대까지 출동했다.
그러나 신고 직후 노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별도의 응급조치나 이송 없이 돌아갔다.
노 관장은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지상에서 아버지(그리고 어머니)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며 "인내심이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참.용.기.(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라)가 아버지의 좌우명이다. 정말 어려운 길임에 틀림없다"며 "소뇌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여년을 지낼 수 있을까. 나는 단 한 달도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 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어느 소설에서도 이토록 서로를 사랑한 부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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