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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먹어봤습니다!] 진짜 '멘붕'오는...불닭소스 먹은 '멘붕어싸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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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이코노믹리뷰

빙그레가 만우절을 맞아 출시한 '멘붕어사만코'.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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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얼마 전 4월 1일은 만우절이었습니다. 식품업계도 이를 놓치지 않고 만우절을 겨냥한 이색적인 제품들을 출시했는데요. 특히 빙과업계에서는 매운 아이스크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빙그레(005180)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빙그레가 선보인 매운 아이스크림은 불닭소스를 넣어 만든 '멘붕어싸만코'입니다. 롯데제과의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맛'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된 매운 아이스크림입니다. '붕어싸만코' 시리즈는 다들 익숙하실 겁니다. 오리지널 외에도 녹차, 초코, 흑임자 맛 등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는 빙그레의 스테디셀러입니다.

120만개 한정으로 출시 된 이 아이스크림은 50만개 한정이던 '찰떡아이스'보다는 구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편의점은 물론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00원 기존 제품과 동일합니다.

'멘붕어싸만코'의 첫인상은 역시나 강렬합니다. 제품의 겉표지에 붕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에 지난번 찰떡아이스의 악몽이 되살아나더군요. 불닭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이번에는 얼마나 매울지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럽게 포장지를 뜯어보니 매운 향은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스크림을 덮고 있는 분홍색 껍데기에서 고소한 빵 냄새가 풍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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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어싸만코' 포장지에는 붕어가 울고 있다(왼), 포장지를 뜯으면 분홍색 붕어가 나온다(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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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만 봐서는 화사한 분홍색 때문에 봄 시즌 제품인가 하는 착각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겉면을 들어보니 안에는 검붉은 불닭소스가 숨어있습니다. 젓가락으로 소스 부분만 살짝 찍어 맛을 보니 역시나 굉장히 맵습니다. 나중에는 목이 따가워질 정도로 맵습니다.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은 소스만 맛보는 것은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아예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싶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아이스크림과 함께 베어 먹어본 맛은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중간에 간간히 씹히는 팥과 불닭소스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잘 중화되는 느낌입니다. 맵기도 소스만 먹었을 때보다는 훨씬 덜 맵습니다. 매운 맛도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예 맵지는 않으니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들은 힘들 수 있습니다.

'멘붕어싸만코'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빙그레 아이스크림 중 '투게더'를 입에 한 주걱 머금고 불닭소스 세 방울 쪼로록 떨어뜨려 먹는 맛입니다. 불닭볶음면을 끓여먹고 남은 소스에 아이스크림을 비벼먹어도 같은 맛을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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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한쪽 면을 열어보면 불닭소스가 올라가 있다(왼), '멘붕어싸만코'를 잘라 본 단면 모습(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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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불닭소스와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나쁘지 않아 의외였지만, 한쪽 면에만 발라진 불닭소스가 갑작스럽게 입안에서 매운맛을 풍겨 불쾌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팥과 함께 올라가 있는 불닭소스는 기름지고 찐득해 흔히 알고 있는 묽은 불닭소스와 제형이 달라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불닭소스를 아이스크림 안에 샌딩처럼 들어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만우절 기념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겠죠. 하지만 '매운 치즈떡볶이맛' 아이스크림보다는 훨씬 대중적인 맛입니다.

맛이 궁금하기는 하나 용기가 없어 시도해보지 못했던 분들은 '멘붕어사만코'는 한번쯤 맛 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한정 제품으로 출시된 만큼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궁금하신 분들은 얼른 달려가 맛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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