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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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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표는 ‘중진 대 초선’…안철수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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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정진석·권영세 등 물밑경쟁

초선은 강민국·김웅·윤희숙 등 거론

주 대행, 8일 안철수 만나 합당 탐색

일부선 “선 전대·후 통합 적절” 의견


한겨레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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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중진 대 초선’ 구도로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1년 남은 대선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둬 ‘관리형 지도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야당 지지가 4·7 재보궐선거의 승리 요인으로 꼽히면서, 이참에 외연 확대를 위해 소장파가 등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를 꾸린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간에 전준위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회의는 다음주 중반에 예정돼 있다. 회의를 주재하는 정양석 사무총장은 <한겨레>에 “당헌·당규 개정이나 야권통합 등의 절차가 변수”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5선의 주 권한대행과 서병수·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인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인 윤영석·하태경 의원 등 중진들이 주자로 꼽힌다. 원외에선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언급된다. 이들은 이미 물밑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에 띄는 건 초선들의 움직임이다. 국민의힘 초선들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낡은 보수의 껍질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티케이(TK)·피케이(PK) 중심 당 운영 배격 의지를 나타냈다. 초선들이 전면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의 중도 외연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초선 중에선 강민국·김웅·윤희숙·황보승희 의원 등이 대표직이나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영남권 한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초선들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에 역동성, 적극성, 신선함을 줘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건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지도부 출범 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문제부터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경우 안 대표의 ‘국민의힘 대표’ 출마 가능성도 열린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8일 안 대표를 만나 합당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답을 아직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선 ‘선 전당대회, 후 통합’ 방식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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