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이다연. |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다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인 이다연은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에 자리를 잡았다.
2019년 12월 치른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3위 두 번에 만족해야 했던 이다연은 다시 우승 시계를 돌릴 발판을 만들었다.
5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2타를 잃은 이다연은 6번 홀(파4) 샷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다.
137야드를 남기고 맞바람에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에 올라가 한번 튀더니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다연은 "초반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샷 이글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9번 홀(파5)도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다연은 11번(파4), 14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까지 버디를 잡는 상승세로 경기를 끝냈다.
"전반에는 퍼트 거리감을 좀체 맞추지 못해 고전했다"는 이다연은 "후반에는 샷이 공략한 지점으로 떨어지고 퍼트 거리감도 점점 살아났다"고 말했다.
겨울 해외 전지 훈련을 가지 못해 기술보다는 체력이 향상됐다는 이다연은 "코스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하는 게 작년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생각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3라운드 경기도 코스 공략에만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정슬기(26)가 4언더파 68타를 몰아쳐 이다연에 1타 뒤진 2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했다.
정슬기는 1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8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장하나(29)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1타를 잃었다.
장하나는 이다연에 2타 뒤진 공동 3위(3언더파 141타)로 한걸음 후퇴했다.
작년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이소미(21)는 버디 4개를 뽑아내며 3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최혜진(21)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위(1언더파 143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21)은 1타를 줄인 끝에 선두 이다연에 6타 뒤진 채 3라운드를 맞는다.
7년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해 화제가 됐던 배경은(36)은 이븐파 72타로 선전을 펼쳐 컷을 거뜬하게 통과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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