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국내 외환부문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고, 스왑레이트(현물환율과 선물환율 차이)는 상승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의 유출에도 채권자금이 더 큰 폭으로 유입되며 순유입을 지속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기준으로 1116.3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10일 기준으로 1142.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정상 수준을 거의 회복한 셈이다.
여기에는 △국내 경제지표 개선 △국내 기업의 선물환 매도 △주요국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 2월 9.5%에서 3월 16.6%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18년 10월 22.5% 이후 최대치다. 광공업생산 증가율 역시 작년 12월 –1.6%에서 올 1월 4.3%까지 개선됐다.
일간 변동폭도 안정됐다. 3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3.5원으로 전월(4.1원)에 비해 축소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 7일 기준)는 –0.02%다. 한은 측은 “기관투자자(해외투자)의 외화자금수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및 국내은행의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상승, 국내기업 및 외국인의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0.47%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3월 중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전월에 이어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주식이 25억8000만달러 줄었지만, 채권이 83억5000만 달러나 늘며 57억7000만 달러가 늘었다. 주식자금은 차익실현성 매도 및 미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을 지속했다. 채권자금은 2월에 이어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순유입됐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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