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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오세훈 서울시장, 이틀째 ‘민생방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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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시위 중인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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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 대책은 재고돼야 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준비해달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둘째날도 코로나19 방역 행보를 이어갔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10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시행 중인 방역대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서울시의 주체적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영업금지 하는 방안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주체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1회용 진단키트 도입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외국에선 사용하는 시스템인데 우리 나라는 무슨 연유인지 활용에 대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이지 않다. 도입시 장단점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립보건의와 보건소 공공의사 채용방식과 처우도 언급했다. “일선 의료인력이 처우문제로 정원도 못채우고 시민들게 불편드리는 상황은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올해부터 공공의사 채용방식과 처우 전면 손질하겠다. 보수도 민간병원 준하는 수준으로 드릴 수 있도록 연구해달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 오후 2시께 은평구 서북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근무자 등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용병동을 포함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선별진료소를 차례 방문하며 공공의료체계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필수일정을 제외한 모든 여력을 코로나19 대응에 할애하고 있다. 첫날 서울광장을 통해 서울시청사에 입성하면서는 시장에 큰절을 올린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의 두 손을 꼭 붙잡고 일으키는 등 시민 경제난 해소에 큰 비중을 둘 것임을 안팎으로 시사했다. 9일 오전 열린 종합대책회의도 오 시장이 취임 직후 주문한 사항이다.

오 시장의 전날 첫 현장 행보도 성동구에 있는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였다. 시정 주요현안 보고로 받은 첫 안건 역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이 나선 ‘코로나19 대응상황’이다. 임기 시작 후 먹는 첫끼는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시 간부들과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서울시의회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도 코로나 대응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방역과 민생 경제대책은 시 의회의 승인을 얻기 수월한 분야로 꼽힌다. 도시계획과 주택공급 등 분야에서는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의 시각차가 뚜렷하다.

전날 오 시장이 임기 첫날 기대를 모았던 ‘1호 결재’ 없이 의회부터 찾은 행보 역시도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시장이 시 조직을 개편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중앙정부·서울시의회·자치구의 협조가 절실하다.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이 민주당 소속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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