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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장 "오세훈 광화문 공사 중단 못해, TBS도…의회 동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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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지난 8일 오전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시의회 의장과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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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9일,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 정책에 대해 당을 떠나 협조할 것이지만 시민을 위한 일인지 살피겠다고 밝혀 막 1루에 도착, 2루를 향해 뛸 준비를 하려는 오 시장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김인호 의장 등 서울시 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따라서 오 시장이 시정을 제대로 펼치려면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오 시장이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묻자 "의회 차원에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부분이며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이걸 중단한다는 것은 혈세낭비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시민공청회와 시민알림 과정을 거쳐서 시행된 사업이기에 이 사업을 중단한다면 혼란만 초래할 일이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오세훈 시장과 심도 있게 상의를 해야겠지만 시장 뜻대로, 마음대로 중단할 사항이 아니라 의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BS교통방송에 대해 오 시장이 '예산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라는 보도와 관련해 김 의장은 예산과 관련된 문제는 의회를 거쳐야 한다고 못박은 뒤 "심도 있게 논의해서 어떤 것이 옳은 방향인지, 시민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TBS 정체성에 손을 대려는 오 시장에게 경고장을 내밀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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