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검찰이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전주지검 형사3부(임일수 부장검사)는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국민의힘 '이상직-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와 이스타항공 노조가 검찰에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팀은 앞서 이 의원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수사팀은 2015년말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약 100억원에 저가 매도해 계열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끼친 과정에도 이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의원을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등 불구속 수사를 이어왔지만 최근 이 의원의 조카를 구속기소하면서 이 의원도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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