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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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소원(사진)이 중국인 남편 천화(陳華), 시모 ‘마마’ 등 가족과 출연했던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주요한 방송 내용이 조작됐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천화는 이름 한자의 우리 발음인 진화로 시청자에게는 더 친숙하다.
함소원은 8일 인스타그램에 앞서 아내의 맛 제작진이 올린 입장문을 올리고는 “맞다”며 “모두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잘못했다”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고 거듭 시인했다.
나아가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이 사실은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데 이어 마마와 통화한 막냇동생이 실은 함소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조작 논란이 일었고,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함소원의 의사를 받아들여 부부가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년 9개월 만의 하차에도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고, 결국 양측 모두 떼밀려 시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앞서 아내의 맛 제작진도 이날 입장을 내고 “함소원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함소원이나 제작진 모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과장된 연출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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