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서울 마포 포럼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종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수사 이력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당 전‧현직 의원모임 ‘마포포럼’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징역 24년형을 받고 살고 있다.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며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고 윤 전 총장을 거론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극렬 지지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사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의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도가 그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몇 번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도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대선 재출마를 선언했던 유 전 의원인 만큼 야권 유력 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늘 열려 있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당 지지도를 올리는 것이 그분(윤 전 총장)이 우리 당과같이 할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고 말했다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는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는 보수 지지자로부터 ‘배신자’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유 전 의원은 “제 정치적 소신이었고, 전혀 후회 없고, 지금 그런 일이 있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