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8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 하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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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을 기록 중인 장하나(29)가 2021 시즌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둔 박현경(21), 대상 최혜진(22)도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장하나는 8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1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3번 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치는 실수로 한 타를 잃었다. 15번 홀(파5)에서도 3퍼트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시즌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한 장하나는 그는 “지난 겨울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시즌) 초반에 (우승) 기대가 좀 크다”고 했다. 고교생 이후 12년 만에 처음 겨울 훈련을 국내에서 했다는 장하나는 “체력훈련과 유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면서 “무엇보다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대부분 우승이 시즌이 한참 진행된 뒤에 나왔는데 올해는 7월 전에 시즌 첫 우승을 거두고 싶다”며 욕심도 내비쳤다. 개막전은 늘 ‘설렘 반 긴장 반’이라는 장하나는 “설레는 마음에 붕 뜨지 않게 누르고 긴장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첫날 성적이 2라운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남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의 말처럼 이번 대회 코스는 거센 바람과 산악지형으로 난도가 높다. 그만큼 실력에 따른 변별력이 높은 코스란 얘기다. 1라운드부터 스타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버디 4개에 보기 한 개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랐고, 선두권을 노리던 최혜진은 14번홀 더블보기, 15번홀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나머지 홀을 잘 막아내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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