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팀이 7000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광해 전담간호사, 오종진 교수, 송정한 진료부원장, 변석수 비뇨의학과장, 김정권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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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비뇨의학과 다빈치 로봇수술 시행 7000례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2007년 10월에 국립대병원 최초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수술실적 향상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난 2월을 기준으로 로봇수술 7000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병원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총 7037건의 로봇수술이 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3910건, 신장암 로봇 부분절제술이 1865건,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꼽히는 방광암에서의 방광절제술(부분절제술 포함)이 238건 기록되는 등 다양한 비뇨기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특히 정교한 로봇을 이용해 암이 생긴 부위만 일부 절제해 내고 신장의 기능을 살리는 신장부분절제술의 경우에는 독보적인 기록으로 국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신장부분절제술은 신장 기능의 손실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빠른 회복과 높은 생존율 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또 신장을 최대한 살리게 되면 추후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위험이 감소하는 만큼 추가적인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도 생긴다.
이처럼 로봇수술의 활용성이 널리 입증되면서 현재는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비뇨기암에서는 골반 뼈 안쪽까지 카메라가 들어가 정밀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고, 신경이나 혈관 손상을 최소화 해 수술 이후에도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예방하는 효과 역시 탁월하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수술로 인한 피로도가 적을 뿐 아니라 확대된 시야와 떨림 없는 섬세한 관절 움직임을 통해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비뇨의학과에서 시작된 로봇수술이 이제는 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과로도 도입돼 계속해 수술 실적이 쌓여가고 있다. 물론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예후나 만족도도 높아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장 변석수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에서 제공하는 로봇부분신적출술의 초심자 비뇨의학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TR300'이라는 워크숍을 주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면서 “앞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의료 술기의 고도화, 수술 환경과 시스템 개선, 안전하고 완벽한 로봇수술을 통해 비뇨기암 치료에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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