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도 강행군…"오전 시의회 의장단 방문 뒤 마음 놓여"
당선 후 첫 출근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8일 업무 첫날 일정을 숨 가쁘게 이어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성동구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약속했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뛰겠다.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일정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소수 정당이고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오전에 의장단을 방문하고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 의장단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해줬다. 느낌이, 예감이 좋다"며 "앞으로 (시의회와 관계가) 꽉 막힌 상태는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 마음이 아주 가벼워졌다"고 했다.
오 시장은 "사실 당선 순간에 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풀며, 25개 자치구와 어떻게 풀어야 하나 싶어, 당선의 기쁨보다는 업무 중압감과 걱정이 순식간에 몰려왔다"면서 "일이 어떻게 풀릴지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시의회 방문 후) 오전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활기차게 일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서울 자치구 25곳 중 24곳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당선 후 첫 출근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오 시장은 본격적인 업무 일정으로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것과 관련해 "현장에 와서 잘 준비되고 정리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내일 아침 첫 간부회의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떻게 둔화시킬지 긴급회의를 준비하려 한다. 점심 식사도 담당 국장·과장과 하면서 얘기 나눴다"며 "확산세를 어떻게든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접종센터 대기실에서는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살피며 대기 중인 어르신 50여명에게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일 시작했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접종 순서를 기다리던 몇몇 어르신은 오 시장 방문 소식에 그를 꼭 보고 가야겠다며 이동하지 않고 기다리기도 했다. 구청 앞에 오 시장이 도착했을 때는 기다리던 몇몇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시장님 화이팅", "환영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