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50억 원에 매물 나와
박수홍 친형 횡령 추정액과 동일
박수홍도 반려묘 챙기려 집내놔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언급한 주병진 펜트하우스/ 사진=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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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이 서울 상암동 고급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사우나는 물론 욕실만 4개가 딸려 있는 집이 혼자 살기에는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박수홍과 주병진은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노사연, 박경림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은 자신의 인생 롤모델로 주병진을 꼽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분이 주병진 선배"라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물론 나보다 더 높은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나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림도 주병진을 향해 "오늘 진짜 주단태 스타일"이라며 칭찬했다.
방송에서 언급된 주병진의 집은 서울 상암카이저팰리스클래식이다. 총 240세대, 지하 3층, 지상 33층 2개동 규모로 2010년 12월 완공됐다. 주병진이 거주 중인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326.9㎡/233.13㎡)로 방 5개, 욕실 4개에 테라스도 4개가 있다. 이 집은 2018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내부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온 주병진 펜트하우스/ 사진=SBS 캡처 |
각종 공인중개사이트에 따르면 주병진은 지난달 펜트하우스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정 매매가는 50억원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집이 너무 커서 주병진씨가 혼자 집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친형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도 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그는 "(현재 거주 중인) 집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단독주택에 가고 싶은 꿈이 생겼다"며 "반려묘 다홍이가 나한테 주는 기쁨이 커서 이 아이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작은 창문으로 밖을 보는 게 안쓰러워서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병진이 내놓은 팬트하우스의 시세는 공교롭게도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친형의 횡령액과 동일하다.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박수홍씨가 방송 활동을 한 기간 중 최근 5년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추정되는 횡령액수는 50억 원"이라며 "고소장에 적은 것도 그 정도"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법률대리인은 또 "데뷔 30년차 박수홍의 전체 활동기간으로 넓히면 횡령액은 100억 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때문에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수익을 제대로 정산 받았다면 진작에 펜트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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