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작성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임미나 김지헌 기자 = 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시청과 시의회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4시간 동안 소화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수기 작성 명부에 체크하고 입장한 후 의장대 도열을 거쳐 현충탑에 참배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운 서울시민 여러분을 잘 보듬고 챙기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차로 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48분께 1층 로비에 입장해 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환영 인사를 받았다.
그는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며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이 됐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여러분의 노력으로 바꿔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시장 집무실로 가 오후 9시 10분께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했다.
오 시장은 환하게 웃으며 "다 읽고 서명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라며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 있네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라고 했다.
이로써 오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오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으로부터 업무를 공식으로 인수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에 참여해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정말 유능함을 보여서, 능숙함을 보여서 '역시 다르구나, 일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내년도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로써 보답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두 차례 의원총회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첫 예방 일정으로 세종대로 건너편에 있는 서울시의회로 찾아가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찾아갔다.
오 시장을 맞이한 김 의장은 "로마가 성을 쌓지 않고 길을 냈다고 하는데 시장님께서 소통의 길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오 시장은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하며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달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오전 11시께 세종대로를 다시 건너 시청으로 돌아가던 중 "시장님 마을버스 도와주십시오"라며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자와 마주치자 인사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청사 2층 언론담당관실과 시민소통담당관실에 들러 직원들과 인사하고 기자실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시정'에 관한 질문에 "고민해보겠습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오늘은 인사만 하는 자리"라고 양해를 구했다.
오 시장은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대응 상황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오 시장은 오후 1시 30분께는 첫 현장 일정으로 성동구청 대강당에 있는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다. 현장 의료·행정인력을 격려하고, 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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