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 후 시청 출근해 업무보고 받아
의원총회·시의회의장 면담 등 숨가뿐 오전 보내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시의회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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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8일 출근 첫날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은 당선 확정 후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헌화와 참배를 했다. 방명록에는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이후 곧장 서울시청으로 출근했다. 오 시장은 시청 앞에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90도로 인사했다.
오 시장이 걸어가는 중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나온 상인이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를 첫 번째로 해결해달라"고 외치며 무릎을 꿇자 오 시장은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며 상인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환영식에서는 "첫 출근을 환영해 주시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며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일을 많이 시켰다며 직원들이 (제 복귀)를 걱정한다더라"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신청사 6층 집무실로 들어가 업무보고와 함께 인수인계서에 사인했다. 오 시장의 출근으로 폐쇄됐던 서울시장 집무실이 9개월 만에 열렸다.
오 시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영상회의로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일 잘한다는 평가로 내년 정권교체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김 의장에게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며 "정말 잘 모시겠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후 기자실에 들러 출입기자와도 인사를 나눴다. 숨가쁜 오전 일정을 마친 오 시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분주한 시민건강국 직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따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송은철 감염병관리과장, 윤보영 보건의료정책과장만 오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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