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첫 출근…시의회 의장단 상견례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8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률 기자, 첫 출근길 소감과 시의회 방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 시장은 서울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전 9시쯤 시청에 도착했는데요.
1층 로비에서 직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최선을 다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바꿔나가겠다"며 "마음을 합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6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이동한 오 시장은 인수인계 절차에 서명하고, 주요 추진현황을 보면서는 다 숙제이고 공부할 것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시 의회가 내곡동 투기 관련 오 시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불편한 상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시 의회의 지지가 없으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각별히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김 의장은 "원칙 있는 사정에는 협력하겠다"며 "시민만을 생각하고 협치했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나 조직 개편 추진, 용적률 완화 등 시의회의 협조가 없으면 오 시장으로선 공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1년 남짓한 임기의 야당 시장이 시의회와 어떻게 협상을 이끌어 내느냐가 시정 운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첫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민심의 향방을 가른 데는 부동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분노와 바람이 있었는데요.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서울 시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건 부동산 정책입니다.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급을 늘리되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데, 용적률 완화나 '35층 이하 제한' 정책도 어떤 식으로든 손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장 권한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정부와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8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면 중단은 어렵더라도 사업계획을 수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던 것처럼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해왔던 정책 상당수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rpar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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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8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률 기자, 첫 출근길 소감과 시의회 방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10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돌아온 오세훈 시장은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취임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전 9시쯤 시청에 도착했는데요.
1층 로비에서 직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최선을 다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바꿔나가겠다"며 "마음을 합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6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이동한 오 시장은 인수인계 절차에 서명하고, 주요 추진현황을 보면서는 다 숙제이고 공부할 것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10시 반에는 서울시의회 의장단을 예방했습니다.
시 의회가 내곡동 투기 관련 오 시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불편한 상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시 의회의 지지가 없으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각별히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김 의장은 "원칙 있는 사정에는 협력하겠다"며 "시민만을 생각하고 협치했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시의회 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나 조직 개편 추진, 용적률 완화 등 시의회의 협조가 없으면 오 시장으로선 공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1년 남짓한 임기의 야당 시장이 시의회와 어떻게 협상을 이끌어 내느냐가 시정 운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첫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성동구청에 있는 '서울시 1호'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민심의 향방을 가른 데는 부동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분노와 바람이 있었는데요.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서울 시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건 부동산 정책입니다.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급을 늘리되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데, 용적률 완화나 '35층 이하 제한' 정책도 어떤 식으로든 손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장 권한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정부와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8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면 중단은 어렵더라도 사업계획을 수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던 것처럼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해왔던 정책 상당수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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