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 시장은 출근에 앞서 오전 8시 경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별도의 행보 없이 차량을 타고 시청으로 바로 이동했다. 전임 시장이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 당선 후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시청까지 이동했던 점에 비춰보면 차분한 행보다. 시청 정문 앞에 설치된 통제선 앞에 줄지어선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사에 입장한 오 시장은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 제가 솔선수범 열심히 뛰어서 코로나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서울 시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도록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오전 9시 10분 경 시장 권한대행을 맡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받은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인수인계서에 서명하기 직전 "다 읽고 서명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라며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있네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날을 맞은 오 시장은 당분간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 관리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1일 만에 700명대에 진입한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도 244명을 기록해 4월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이어서다. 4차 대유행이 목전에 와있는만큼 일단 오 시장의 첫 시험대는 코로나19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이날 일정도 대부분 '코로나19'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 시장은 오전 10시 40분 김인호 서울시의회의장을 예방한 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직원들과 오찬을 갖고 그간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들을 예정이다. 오후 1시 30분 경에는 성동구청 대강당에 위치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센터 운영 상황과 접종 환경을 살핀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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