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가량의 횡령을 한 것으로 알려진 친형과 법적 싸움에 돌입한 박수홍()이 방송에 출연해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주병진과 노사연, 박수홍과 박경림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분은 박수홍과 형의 갈등이 알려진 후 녹화가 진행된 것으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듯 15kg이 빠진 헬쑥한 모습으로 출연한 박수홍은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박수홍은 “낚시터에 검은 고양이가 있길래 '이리와' 했는데 오더라. 떨어진 김밥을 먹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데려왔다”며 “인생에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때 다홍이가 나를 구원해줬다. 내 생일과 검은 고양의 날이 같더라. 너무 소름끼치더라”고 가족이 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내놓은 상태라며 “창문을 열면 좁은 공간으로 밖을 보는 게 안쓰럽더라. 마당이 있는 곳에서 뛰어 놀았으면 좋겠더라. 힘든 아이들을 데려다가 키우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영양상태가 안 좋다더라. 내 자신을 자책하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다. 그때 다홍이가 내 눈 앞에서 눈을 깜빡이더라. ‘자라’고 하는 것 같았다”며 “사람한테 상처 받았던 부분을 다홍이 때문에 위안을 받고 이겨내는 거 같다. 지금은 꿈도 생기고, 다홍이를 지키고 가정에 대한 꿈도 생겼다. 많이 달라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과거에 언급한 ‘비혼식’에 대해서는 “절대 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자른 뒤 “운명적으로 하나님이 다 주시지 않는구나, 다른 것을 채워주셨어도 가정까지 욕심내면 안 되는구나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야무진 사람”이라고 털어놓으며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한편 박수홍은 최근 친형과 형수의 횡령 사건에 휘말렸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의 친형은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이 1993년생 여자친구의 명의이며, 설에 가족들에 인사를 시키려다 무산됐고, 이후 완전히 사이가 틀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친형의 흠집내기식 폭로에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측은 “본질은 횡령”이라며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지난 5일 오후 친형과 형수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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