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17기로 법조생활 시작, 환경분야 변호사로 활약
일조권 침해 사건 맡아 승소 이끌어…‘환경권’ 인정받아
과거 김장리 등 유명 로펌 근무, 2013년엔 대륙아주에
2006 지방선거 당선, 민선 첫 법조인 서울시장이기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오세훈 후보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환경 분야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원에서 헌법상 환경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후보는 1984년 26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1988년 사법연수원을 17기로 수료하고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변호사 개업 후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까진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감사를 지냈다. 당시만 해도 비교적 드문 ‘환경 분야 변호사’로 활동한 셈이다.
오 후보는 1993년 일조권 침해를 주장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사건을 맡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이끌었다. 이 사건은 헌법상 환경권을 법원에서 인정받은 첫 사건으로 꼽힌다.
이후 오 후보는 TV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1994년 방영된 TV 법률상담 프로그램 ‘오변호사 배변호사’에 고정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0년 한나라당 후보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는 동안 법조계에서 손 꼽히는 유명 로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국제거래 전문 로펌으로 꼽히는 김장리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지성에 몸을 담았다. 김장리 법률사무소는 2008년 금융 전문로펌 평산과 합병해 법무법인 양헌이 됐다. 법무법인 지성은 2008년 법무법인 지평과 합병해 법무법인 지평지성이 됐다. 이후 지평지성은 2014년 지평으로 이름을 축약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자진 사퇴 후 2013년엔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둥지를 틀기도 했다.
오 후보는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995년 이후 법조인 출신 첫 민선 서울시장이기도 하다. 앞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서울 시정(市政)을 맡게 된 오 후보는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한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보궐선거로 오 후보는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dand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