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패배’ 이후 10년 만에 복귀
정계 복귀 후 첫 승리…반등 기회 잡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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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10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끝에 서울시장 사퇴 이후 여러 차례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에 극적으로 복귀하며 ‘완전한 부활’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오 당선인은 7일 오후 진행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당선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주요 선거 결과 예측에서 최다 득표를 유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며 정치권은 오 당선인의 승리를 확실시하고 있다. 상대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표 직후 오 후보이 당선 유력 판정이 나오자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며 끝까지 응원해주신 시민께는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겠다”라며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오 당선인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이어 두 번째 ‘3선 서울시장’이 됐다. 지난 2006년 당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61.05%의 득표율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그는 첫 임기 동안 15위에 그쳤던 서울시의 광역자치단체 청렴도를 1위로 끌어올리고 재산세 공동 과세 제도를 시행하는 등의 정책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기능별로 나뉘었던 콜센터 기능을 통합한 ‘다산콜센터’ 역시 오 당선인의 시장 재직 시절 성과로 평가받는다.
첫 임기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 당선인은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선거 초반 압도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낙승이 예상됐었지만, 당시 한 전 총리가 막판까지 추격하며 최종 득표율은 47.43%에 그쳤고, 한 전 총리와의 격차는 고작 0.2%p에 불과했다.
민선 최초 연임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재선 이후 오 당선인은 당시 야권이 과반수를 차지한 서울시의회와의 계속된 마찰 탓에 곤욕을 치렀다. 급기야 지난 2011년 서울시의회가 제정한 전면 무상급식 조례에 반발하며 주민투표에 자신의 시장직을 걸었고, 주민투표가 패배로 끝나며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갑작스런 서울시장직 사퇴로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오 당선인은 한동안 정계에 복귀하지 못했다. 사퇴 5년 만인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지만, 당시 정세균 의원에게 패배했고,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에 다시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당대표 선거에 나섰지만, 황교안 전 대표에게 패배하며 ‘정치적 생명이 위태롭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 당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맞붙어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정치 신인에게 총선에서 패배하며 오 당선인은 다시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되찾으며 정치적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대일고ᆞ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박사
-26회 사법고시 합격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
-16대 국회의원
-제33ᆞ34대 서울특별시장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자유한국당 광진구 을 당협위원장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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