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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오세훈,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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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이 눈 앞에 온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월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약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이번 시장 임기동안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처럼 시정의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다.

오 후보는 이후 국민의힘 당내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 밀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역전을 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범야권 단일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여기에 협상도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오 후보는 안 대표까지 제치며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아름다운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오 후보의 서울시장 탈환 가능성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미 서울시장을 두 번 지낸 바 있다. 스타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며 2000년 국회의원이 됐고,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2010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1년 8월에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책임으로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약 10년간 진보 진영에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2016년 종로, 2020년 광진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정계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야권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 유력해지면서 오 후보도 정치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세 차례 승리한 인물로 기록되고, 내년에 있을 4선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차기·차차기 대선 등에서도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지난 2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당선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제 공약은 거의 다 5년 공약이다. 한 번 더 신임해주신다면 5년 동안 열심히 해서 공약을 다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야권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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