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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출구조사] 부산시장 보궐선거, 박형준 64.0% vs 김영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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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가까운 차이로 박형준 압승

LH 사태ᆞ부동산 실패 등 영향

與, 가덕도 신공항 드라이브 실패

헤럴드경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2번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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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를 앞두고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크게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EP(KBSᆞMBCᆞSBS) 공동 출구(예측) 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64.0%를 득표해 33.0%를 받은 김 후보를 31.0%p 차이로 앞섰다. 이날 출구조사는 오후 7시까지의 결과를 반영한 결과로, 사전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애초 주요 여론조사에서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던 박 후보는 선거 막판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LCT 연루 의혹,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사찰 연루 의혹 등이 제기되며 김 후보에게 쫓기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여권의 거듭된 압박에도 여론조사에서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에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보궐선거 자체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비서 성추행 논란으로 촉발됐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이 혐의를 인정하며 시장직을 갑작스레 사퇴했고, 민주당 내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강했다.

그러나 내년으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원투표를 강행해 당헌당규를 수정,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일부는 여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후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 경선에 승리하며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한 박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가 형성됐지만, 지지율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부의 부동산 실책과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하며 정부ᆞ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추격이 절실한 김 후보에게는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와 여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강행 처리하며 이슈 전환에 나섰지만, LH 사태로 벌어진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며 힘을 보탰지만, 오히려 정치적 중립 논란이 불거졌고 박 후보의 공세가 겹치며 여당으로서는 뾰족한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은 실제 투표 결과에는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 최종 결과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나서는 경향이 강한 만큼, 민주당은 최종 결과 발표 때까지 상황을 계속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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