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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노트] 기업간 빅데이터 중개 '쿠콘' 코스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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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수한 데이터 수집 기술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쿠콘'의 김종현 대표(사진)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쿠콘은 온라인상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사와 연결하는 B2B 데이터 플랫폼이다. 핀테크·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웹케시'의 연구소에서 처음 시작해 분리됐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을 한데 모아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각 보험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형화하지 않은 정보를 모아 사용자가 보기 쉽게 검색 결과로 노출시켜야 한다"며 "이 같은 작업을 손쉽게 도와주는 역할을 쿠콘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콘은 금융·공공·의료·물류·유통·통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40여 개국, 2500여 개 기관에서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해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콘의 서비스는 크게 '데이터서비스'와 '결제' 부문으로 나뉜다. 데이터서비스는 중고 차량 시세 검색과 같이 데이터를 표준화해 단일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결제 부문은 고객사들이 간편결제와 오픈뱅킹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결제 부문 서비스는 카카오·토스·시럽·핀다 등 주요 핀테크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두 부문 모두 성장세가 뚜렷해 지난해 쿠콘의 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쿠콘의 영업수익은 2019년 412억4439만원에서 지난해 513억7415만원으로 24.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2억3778만원에서 112억3874만원으로 80% 성장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스템 보안과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쿠콘을 통해 일어나는 데이터 거래량이 많은 만큼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모자금을 사옥 매입, 정보 보안 등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쿠콘은 총 161만2319주를 모집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1000~4만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500억~645억원이다. 오는 13~14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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