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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외신들이 낸 '서울·부산 보궐선거' 예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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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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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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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외신들이 관련 소식을 전하며 대체로 국민의힘의 승리를 예측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스캔들과 정책 실패로 국민의힘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야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로이터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자리 모두 여당 소속 시장의 성추문으로 비워졌다"며 "이 스캔들과 집값 폭등, 불평등 심화, 북한과의 관계 악화 등이 겹치면서 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도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했다는 사실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논란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고 봤다. 부동산과 관련된 논란과 스캔들이 이번 정권에 가장 뼈아픈 실책이 되면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야당에는 정권 탈환의 기회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일자리 창출과 부패 단속, 공평한 세상을 약속했지만 경제 정책 실패로 최근 몇 주 동안 사상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부동산값 폭등에 대한 정권 심판을 언급하며 야당의 우세를 점쳤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과 여당이 양대 도시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며 "5년 만에 가장 큰 패배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은 2017년 당선 당시 집값을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올랐다"며 "반면 국민들의 소득 증가 수준은 20% 미만으로 부동산 시장이 일부 투기세력의 손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LH 스캔들 역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등한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에 힘입어 야당이 서울과 부산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다음 대통령 선거를 불과 11개월 앞둔 여당에 골치아픈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전체 인구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도시를 뺏기면 공공 고용을 늘리고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문 대통령 의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하려는 여당에겐 정책 쇄신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FNN(후지뉴스네트워크)도 이날 두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의 참패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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