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정인양 양부모의 살인 등 혐의 5차 공판이 열린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과 시민 등 30여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정인이를 외쳐주세요',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아이들의 미래 어른들이 외면 말고 살펴주자', '정인이를 기억해주세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양부모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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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이 시작되기 약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쯤 정인양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송차가 등장하자 흩어져 시위를 벌이고 있던 시민들이 정문 앞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울분을 토해내듯 "사형"이라고 목 놓아 외쳤다.
일부는 들고 있던 피켓을 호송차를 향해 흔들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이 제지하자 시민들은 "경찰의무도 못하는게 경찰이냐, 사죄하라"며 정인이를 지키지 못한 경찰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시민 김선희(49) 씨는 "3차 공판 때부터 나왔는데 재판이 길어지고 있어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겹쳐 정인이 사건이 잊혀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정인이 이후에도 구미에서도 아동학대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법의 헛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양부모에게 중형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모(61) 씨는 "양부모도 나쁘지만 그들의 부모들도 나쁜 사람들"이라며 "입양을 해서 마음에 안든다 해도 파양을 하라고 설득을 해야지, 나 몰라라 한 것은 그들도 범행을 도운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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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 인근에 경력을 배치했다. 일부 시민들의 소요에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중단하고 해산하라"며 경고 방송을 했다. 이에 시민들은 "2m씩 거리를 띄우자"며 서로 다독이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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