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
7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영상회의를 갖고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 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학교 현장 방역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등교수업이 시작된 시기인 2020년 6~7월, 9~12월과 2021년 3월 학생 감염 상황을 비교한 결과, 확진자 수가 특별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이후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10만명당 3.49명으로, 전체 인구 감염률의 60%에 불과했다. 학교에서 감염되는 비율 역시 15% 미만으로 50~60%에 이르는 가정 내 감염이나 20~30%에 이르는 지역사회 감염보다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부총리는 "등교 인원이 대폭 확대돼 개학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을 많이 우려했는데, 3월 학생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 비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적인 확진자 숫자가 최근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으면서 지역 사회를 통한 감염 우려가 커진 만큼 학생과 교직원들의 학교 밖 사모임, 동아리 활동, 학원 이용 과정에서의 방역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사들의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서도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등교 일정 확대와 관련해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 내 감염 위험이 낮더라도 전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등교 일정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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