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돈 뺏기고 맞아"..박명수강다니엘, 학폭 피해에 용기낸 스타[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규한 기자]방송인 박명수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선미경 기자] 연예계에 휘몰아쳤던 학교 폭력 폭로 잠시 소강 상태인 가운데, 이번에는 학교 폭력 피해를 용기 있게 언급한 스타들의 고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해를 고백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까지 전하는 스타들이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개그맨 박명수도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던 바. 또 배우 서신에는 걸그룹 멤버에게 정신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직접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명수부터 강다니엘, 서신애까지 용기 있는 고백으로 학교 폭력 근절을 외치는 스타들을 모아봤다.

OSEN

# 박명수 “그땃 짓 하면 안돼”

박명수는 지난 2월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학창시절 겪었던 학교 폭력 피해에 대해 고백했다. 당시 여자 배구 선수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크게 이슈가 됐던 바. 이에 박명수는 “학교 내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이게 여기(체육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입만 뻥긋하면 저도 난리 난다”라며, “한 번 때리고 그만 때리는 사람은 없다. 맞은 사람은 기억하지만 때리는 사람은 기억을 못 한다. 그게 문제다. 학교 내 폭력은 진짜 없어져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당학 학교 폭력 피해를 언급한 것.

박명수는 “저도 돈 뺏기고 많이 맞아봤다. 신발도 뺏겼다. 나의 좋은 신발을 가져가고 삼선 슬리퍼를 주고 갔다. 그것을 신고 진흙탕을 걷다가 학교로 뛰어가 담임 선생님에게 이야기했다. 담임 선생님이 결국 그 친구들을 잡아 정리가 됐다. 실제로 당한 분들이 많지만 이야기를 안 한 것 뿐”이라며, “더 나쁜 사람은 자신이 때리고 안 한 척 하는 사람. 자기가 과거에 그런 짓을 안 한 척 하고 SNS에 청념결백하고 후배들을 사랑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따위 짓은 하면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OSEN

# 강다니엘 “돈 뺏기고 맞았다”

강다니엘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게스트로 출연해 학창시절 당한 학교 폭력 피해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문제를 풀던 중 강다니엘은 실제 사례를 참고해 재구성한 학교 폭력 가상체험을 하고 크게 놀랐다.

이후 강다니엘은 “저건 앱이라서 착한 편이다. 진짜 순화된 편이다. 요즘이 아니라 나 때도 그렇고 애들이 욕 잘한다. 여기서 부모님 욕은 안 했지만 부모님 욕도 많이 한다”라며, “나는 부산에 친한 동생이 있는데 걔가 예전에 괴롭힘 당했던 얘기를 들어보면 진짜 못됐다. 괴롭히는 방식이 똑똑하다 심지어. 설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가해자의 학부모는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강다니엘은 “초등학교 때 전학을 몇 번 했는데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생긴 게”라며, “초등학교 4~5학년 때 형들한테 돈 뺏기고 형들 눈에 띄면 맞고 그랬다. 그냥 놀이다”라고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강다니엘은 “그 가해자들이 나랑 비슷한 또래일 거 아니냐. 그걸 안줏거리처럼 얘기한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신애 “정신적인 폭력 또한 평생의 상처”

그런가 하면 서신애는 학교 폭력 피해 의혹 속 오랜 침묵을 깨고 결국 직접 입장을 밝힌 사례다. 앞서 지난 2월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신애가 피해자로 언급됐던 것. 당시 수진은 서신애와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 사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랜 논란 속 결국 서신에는 한 달 만인 지난 3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학교 폭력 피해에 대한 사실을 직접 알렸다. 서신애는 먼저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풋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신애는 수진의 학교 폭력에 대해서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 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님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마음 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라고 털어놨다.

서신애는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신애는 “지금도 학교 폭력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라. 나는 그러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라며 용기를 전했다.

다수의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 스타들은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던 과거를 고백하며 용기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 2TV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