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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체육교류협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 8월 북한서 개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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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개최 목표…"러시아와 협의해 백신 지원도 계획"

연합뉴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스포츠를 통한 남북 대화의 돌파구 마련이 요원해진 가운데 남북체육교류협회가 경색된 관계에 마중물을 붓고자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오는 8월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대회로 한국, 북한, 중국 등 각국 청소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체육 교류의 장이다.

2014년 경기 연천군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평양, 2017년 중국 쿤밍, 2018년 춘천에서 잇따라 열려 남북 경색 국면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9년은 북한 내부 사정으로,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를 열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아직 정확한 일정은 합의하지 않았지만 원산 대회를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원산 지역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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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소년, 축구로 우리는 하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춘천에서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수탁 계약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생산되고 있다.

러시아와 협의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 경기가 열리는 원산지역 주민들에게 백신을 공급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협회의 구상이다.

또 아리스포츠컵 대회로 유소년 체육 교류를 이어나가 3년 뒤 열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2018년 평창에서처럼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남북의 정치적 대화가 어려운 가운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다시 양측이 마주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며 "이를 위해 유소년 축구대회를 성사시켜 교류의 끈을 잇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올림픽대회는 IOC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스포츠 대회다.

IOC는 지난해 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IOC 총회에서 제4회 동계 청소년올림픽대회 개최지를 강원도로 확정했다. 아시아에선 처음 열린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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