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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서울에 작은집 한 채 사기도 벅차…소형 아파트값 평균 7억 7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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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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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민들이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권과 도심은 물론 외곽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값까지 급등하면서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운 수준이 됐습니다.

오늘(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천789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억4천193만 원 올랐습니다.

상승률로 보면 22.7% 올랐습니다.

이는 직전 1년 동안(2019년 3월∼2020년 3월) 소형 아파트값이 7천246만 원(13.1%)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깝게 빠른 속도입니다.

최근 1년간 집값 상승이 얼마나 가팔랐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1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1억4천만 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한 셈입니다.

이 조사에서 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7천629원으로, 10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형 아파트 기준은 전용 60∼85㎡ 이하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2·4 대책 등으로 인한 공급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서울 외곽의 중저가 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 청약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요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조급함을 덜었겠지만, 소득 기준에 걸리는 중산층 등 여건이 애매한 일부는 여전히 서울에서 저평가된 집을 찾아 구매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공급 계획을 내보인 만큼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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