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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광화문서 ‘촛불 민심’ 호소… 吳, 신촌서 ‘청년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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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광화문서 ‘촛불 민심’ 호소… 吳, 신촌서 ‘청년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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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임명
절박한 여야, 막판 유세 총력
朴 ‘노회찬 버스’ 타며 일정 시작
반성 거듭하며 지지층 투표 독려
吳, 2030 지지 굳히기 막판 총력
나경원·안철수·유승민 등 총출동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서울·부산 곳곳을 누비며 숨가쁘게 달려온 여야는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거짓말 심판' 대 '정권 심판' 구호를 외치며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을, 국민의힘은 신촌을 마지막 유세지로 정하면서 저마다 '촛불 민심'과 '청년 민심'이란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D-1..마지막 유세 '강행군'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7일 0시까지 쉴 새 없는 유세전을 펼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버스 첫차에 올라 청소노동자 승객들을 만난 후 노량진 새벽 수산시장에서 마지막날 유세를 시작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광진구를 이날 첫 유세지로 택해 출근길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 박 후보는 광화문·서대문·은평·영등포·홍대 등을 거쳐 늦은밤 다시 광화문에서 유세를 마무리 하고, 오 후보는 보수정당 열세로 꼽히는 강북지역(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을 돈 후 신촌역 일대에서 유세를 마치는 일정을 잡았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막판 표의 결집을 호소하고 지지층의 결속과 확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선거 전략의 상징성을 띠고 있다.


박 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탄생 배경인 '촛불 민심'을 상징하는 광화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일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날 광화문에서 두 번 유세하는 이유에 대해 "촛불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고, 민주당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광화문 낮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현직 국회의원 40여명,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합세해 힘을 모았다.

오 후보가 젊음의 상징인 대학가 신촌을 찾는 것은 최근 2030세대의 지지세에 탄력을 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오 후보 외에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 뿐 아니라 단일화를 거친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야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이 총출동 하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청년층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다고 판단한 것으로, 오 후보는 유세 중에도 "청년 세대의 지지가 꿈만 같다"고 강조했고, 기자들을 만나서는 "유세현장에서 느껴지는 청년들의 지지와 성원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지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 대선 코앞..이번에 이겨야 산다

여야 모두 승리가 절실한 만큼, 막판까지 고소·고발이 잇따르며 난타전 양상을 띄기도 했다. 야당은 시종일관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외쳤고, 여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오세훈 후보 심판론"을 내세워 반박했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거친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는 그만큼 이번 재보선이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2022년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재집권'과 '정권교체'를 가를 전초선 성격을 지녔다. 서울과 부산이 수도와 대도시라는 점에서 국정과 여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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