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서울시장 선거 마지막 TV토론, 후보들이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레이더P]

매일경제 이석희, 이은주
원문보기

서울시장 선거 마지막 TV토론, 후보들이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레이더P]

서울맑음 / -3.9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4.5 .이승환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4.5 .이승환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5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격전을 벌였다. 마지막인 만큼 두 후보는 화력을 쏟아부었다. 언성이 높아지는 장면도 여러 차례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 개인에 초점을 맞춰 내곡동 땅 의혹을 포함해 과거 논란들을 모두 끄집어내 공세를 펼쳤다. 반면 오 후보는 '정권 심판'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힘썼다.


1. 朴, 내곡동 땅 집중 거론…吳, 박 공약 지적

박 후보는 토론회 전반에 걸쳐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전광훈 목사 집회 연설, 무상급식 투표 논란, 파이시티 문제, 용산 참사 등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전 목사 태극기 집회와 함께합니까, 안 합니까" "어버이연합엔 도시락 지원하고, 아이들 급식은 반대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의 '자질'을 문제 삼는 전략이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들을 지적했다. '21개 다핵도시'에 대해서는 "21개 도심 만들면 4개 자치구가 빠진다. 거긴 어디냐"며 질의했다. 또한 "수직정원 얼마를 들여도 만드는 산소는 남산의 10%"라며 "공약 철회가 나을 듯"이라고 했다. 현실성 부족한 공약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핀셋 공세'를 펼쳤다.


2. 朴은 "거짓·거짓말", 吳는 "대통령·문재인정부"

박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거짓"이다. 총 12번 언급했으며, 오 후보가 논란 해명 과정 중 말이 바뀌었다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거짓말은 서울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오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고, 오 후보는 민주당이 당헌을 바꿔 후보를 낸 점을 들어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아주 몹쓸 이야기를 하신다"고 했다.

오 후보가 자주 쓴 단어는 "대통령" "문재인정부"다. 두 단어를 합쳐서 언급한 횟수는 총 11번이다. 현 정권의 부동산 문제와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 오 후보는 "대통령이 경제, 부동산이 아무 문제없다고 했다"며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뭐냐"고 했다.


3. "패션 감각" "여성 롤모델" 칭찬도

두 후보는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해 "언변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패션 감각이 다른 분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에게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유리천장이 있는데 계속 돌파해서 4선도 하시고 장관도 하시고"라며 "딸들에게,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시라"고 했다.


4. 핵심 메시지 재차 강조

각각 마무리 발언에선 지금까지 펼쳐 온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냐.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 만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문 정권 초기 기대가 실망, 분노로 바뀌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제 기대감으로 나온다"며 "손흥민, BTS가 끌어올린 국격을 기성세대가 내렸다는 젊은 층의 분노가 두렵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이은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