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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5·18 생각나서"…미얀마에 광주 고교생들, 손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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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화운동이 거세지면서 광주에서도 각계에서 연대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5·18을 직접 겪지 않았지만 교육을 통해 알게 된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만들어 지지와 함께 홍보와 모금 활동까지 나섰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0여 명의 학생이 직접 만든 미얀마 응원 피켓을 들고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등교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금 활동에 참여합니다.

출근하는 선생님들도 마음을 더합니다.

높아진 호응에 학생들은 5·18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러봅니다.

광주의 조대부고 학생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 관련 뉴스를 보고 5·18을 생각하며 연대 활동에 나섰습니다.

[임동한/조선대부속고교 3학년 : 5·18 관련 영상들과 그것을 돕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봤거든요. 그것들이 비슷하게 (미얀마에서) 이뤄지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찾아보다가 알게 됐습니다.]

직접 영상과 홈페이지를 만들어 지지의 뜻을 밝히다 지난주부터 등굣길 모금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국에 있는 미얀마 유학생이 직접 감사의 영상까지 찍어 답하면서 학생들은 더 보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윤지원/조선대부속고교 2학년 : 저희의 노력이 조금 더 전달되었다는 그런 마음에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응원으로 힘을 더합니다.

[임명길/조선대부속고교 교사 : (선생님이) 칭찬해 주는 모습들이랑 같이 보니 교육 공동체가 한마음이 됐다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여 년 전 광주의 아픔을 그대로 겪고 있는 미얀마.

먼 나라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으로 80년 광주 정신이 다시 구현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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