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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박영선 존재 자체가 거짓말", 朴 "전광훈과 함께 하나? "

머니투데이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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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박영선 존재 자체가 거짓말", 朴 "전광훈과 함께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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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정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4.5/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정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4.5/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오 후보는 박 후보를 두고 "박영선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고,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태극기 집회와 함께 하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와 오 후보는 5일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하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생'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자유토론에서 두 후보의 날 선 공방이 극에 달했다.

먼저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겨냥해 "(오 후보가) 진실을 밝히려면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고 했는데 여기에 진실이 숨어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도 13년 만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시장 재직 시절 처가의 내곡동 토지 처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과 연결 지어 공격한 것이다.

오 후보는 "대질신문 한 번 하면 다 드러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를 제가 왜 설명해야 하느냐. 이게 민생이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후보가 "민생이랑 관련이 있다.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냐"고 반박하자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다. 박영선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후보를 안 내기로 했는데 규정까지 바꿔서 냈다"며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범죄로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규정한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다. 해당 당헌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혁신방안으로 도입하며 대국민 약속을 한 것이다.

박 후보는 그 즉시 "상대 후보를 향해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며 "그건 아주 몹쓸 말이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오 후보가 "저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한 게 누구냐"고 따져 묻고 박 후보가 "거짓말쟁이가 맞으니까"라며 반박하면서 두 후보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두 후보는 소위 '태극기 집회'로 불리는 보수 집회와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지난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걸 지적하며 "태극기 집회와 함께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8.15 집회로 팬데믹이 재발하면서 소상공인들 매출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광훈 목사와 함께 하느냐"고 재차 따졌다.

오 후보는 "태극기 집회가서 연설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며 "조국 때문에 화나신 분들이다. 집회에 한 번 참여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통령께서는 경제가 아무 문제 없고, 집값 문제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자이냐"고 비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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