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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상대 후보 칭찬…朴 "언변·패션감각 뛰어나" vs 吳 "유리천장 뚫어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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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오주연 기자] "오세훈 후보는 언변이 뛰어나신 것 같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리천장이 있는데 4선 의원, 장관까지 하시고 서울시장까지 도전…딸들에게도 귀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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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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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 토론회에서 서로의 장점 등을 얘기하는 코너에서 이 같이 상대방을 칭찬했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을 이틀 남겨두고 벌인 이날 마지막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끝까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토론 시작 후 30분 가량 서로의 정책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데에 시간을 쏟았던 두 후보는 사회자 주재로 서로의 칭찬을 얘기하는 짤막 코너에서 어색해하면서도 상대방을 주시하며 장점 등을 평가했다.


먼저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장점에 대해 "언변이 좋으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 후보는 "같이 공유한 시간이 없어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로 어떤 부분을 칭찬할까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시절, 한 프로그램에서 오 후보와 함께 했던 것을 회고하며 "언변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또한 "패션감각도 뛰어나신 분"이라면서 "(패션감각이 좋아서) 스탠딩 토론을 좋아하는 것 같고, 오늘도 스탠딩 토론으로 하자고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오 후보는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뚫은 박 후보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유리천장이 있는데 4선 의원, 장관까지 하시고 서울시장까지 도전하는 것이 우리 딸들에게도 모범이 된다"며 "커리어우먼으로서의 경력이 젊은 여성에게 힘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념과 열정, 이것이 바탕이 되어서 오늘날 이렇게 (되셨다)"면서 "아무쪼록 끝까지 승승장구해서 대성하시고 귀감을 주는, 롤모델이 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두 후보는 잠시 서로의 얼굴을 보며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는 듯했지만 이후 곧바로 내곡동 의혹, 정책 대결 등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며 거친 토론을 이어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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