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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나무심은 文대통령 "도시숲 늘려야 미세먼지 막는다"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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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나무심은 文대통령 "도시숲 늘려야 미세먼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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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종합)'제73회 식목일 행사' 참석..."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해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대책으로 탄소중립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서울 도시 숲에서는 초미세먼지(농도)가 도심지보다 40%나 낮다"며 "오늘 우리가 한 것처럼 도시에 나무를 더 많이 심어서 도시 숲을 늘려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시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3회 식목일 행사'에 참석해 "전세계가 고생하고 있는 코로나19도 전문가들 의견에 의하면,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회양목을 심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상지초등학교 '상지숲사랑청소년단' 어린이들에게 나무 심기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작년에 사상 최장의 장마 그리고 또 집중 호우 그리고 이상 고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지금 세계 곳곳에 그것보다는 더 엄청난 그런 기상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들이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합의를 했다"며 "그런데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려면 발전, 교통수단, 또 산업, 가정, 학교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로 줄여야한다. 그런데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16명을 포함해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산업부 등 관련 부처 장관, 산림청장, 마포구청장, 한국중부발전 사장, 임업 관련 단체장 및 NGO활동가, 국립수목원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가 열린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발전설비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엔 공원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너지와 도시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나무를 심음으로써 미래세대에 맑고 푸른 도시숲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참석자들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나무 심기 계획 청취, △나무 심는 방법 설명 청취, △나무 심기, △참석자 소감 청취, △대통령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나무 심기에 앞서 산림청장이 ’3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하에 도시숲 조성 확대,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 실재 등 산림의 탄소 흡수 및 저장능력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립수목원 소속 직원으로부터 이번 나무 심기 행사에 활용한 ’주목‘의 특성과 ’회양목‘의 의미, 나무 심기 방법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 참석자들과 함께 나무 심기 장소로 이동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으로부터 2050 30억 그루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2021.04.0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으로부터 2050 30억 그루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2021.04.05.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숲사랑청소년단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나무를 심으면서 숲을 통해 자연이 주는 혜택과 탄소중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함께 나무 심기를 한 어린이들도 다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덩이를 파고 나무 심기와 물 뿌리기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나무 심기를 모두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참석자들과 함께 야외에 마련된 간담회장으로 이동해 이번 나무 심기에 참여한 숲사랑청소년단 어린이들의 소감을 들었다.

이후 숲사랑청소년단의 활동을 격려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식목일을 계기로 범국민적 나무 심기 참여를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식목일엔 이례적으로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함께 참석하여 범 부처 탄소중립 추진 의지를 다지고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50명 이하의 참석자로 구성됐다. 오는 4월 9일부터 지역 주민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모든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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