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 분노로 사전투표… 선거 변수는 없어"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5/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 표시라는 것을 정부는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의 계속된 의혹 제기에는 "이틀간 특별한 변수가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유권자가 그런 것에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에) 여당은 자신들의 결집 세력이 많이 참여해 투표율이 올랐다고 얘기한다"며 "제가 보기에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이번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를 국민이 너무 잘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태가 이번 보궐선거를 있게 했다는 사실을 국민이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거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가슴 속에 쌓인 분노가 폭발하니까 사전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다"며 "이런 상황이 모레 투표까지 연장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남은 이틀간의 변수를 묻는 기자의 말에는 "내가 보기에 남은 이틀간 특별한 변수가 있을 수 없다"며 "(서울·부산의) 유권자 수준이 높다. (그런) 유권자들의 투표로 대한민국이 오늘날까지 발전했고 민주화도 이뤘다"고 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자신의 가게를 방문한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의 기자회견을 두고서는 "그것은 이미 다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A씨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6월 오 후보가 장인 등과 함께 생태탕을 먹으러 자신의 가게를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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