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 강한 원도심 사전투표율
진보세 강한 서부산보다 높아
여야 모두 “우리가 유리” 주장
막판까지 지지층결집 투표 독려
여야는 저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지지층의 ‘투표 포기’를 막기 위해 안간힘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본투표를 이틀 남겨두고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의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동구(21.37%), 서구(20.63%), 금정구(20.62%), 영도구(20.54%), 남구(20.13%)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 비율이 높고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반면, 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기장군(14.97%)이었다. 강서구(15.89%), 사상구(16.35%), 북구(17.04%), 사하구(17.48%) 등도 낮았다. 민주당세가 강한 서부산 지역으로, 유일하게 동부산권에 속하는 기장군의 경우 정관신도시의 영향으로 여당세가 강하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4·15 총선에서의 지역별 사전투표율과 거의 비슷한 양상이다.
다만, 지역별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다. 실제 여야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재호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어쨌든 투표율이 높아야 결과가 좋았던 정당”이라며 “사전투표율이 높은 만큼 김영춘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젊은층이 많이 한다는 것인데, 젊은층에서도 우리당 지지가 더 높다”며 “투표율이 낮든 높든 다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그러면서도 지지층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의 사전투표율(18.65%)은 서울(21.95%)는 물론이고 전국 평균(20.54%)도 밑돈다.
박 의원은 “현장에 나가보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고 실질적으로 느끼는 감과 여론조사가 차이가 난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부산을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론조사상 박 후보가 앞서 있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모두가 투표해 보다 많은 표차로 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 해달라”고 독려했다.
여야 후보는 이날 각자 ‘텃밭’을 중심으로 유세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48시간 ‘빅토리 루트’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를 시작하며 사상, 북구, 강서구, 사하구, 서구 등 서부산권 위주로 바닥민심을 훑는다. 박 후보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영구, 원도심 지역인 동구 소재 부산진시장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부산=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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