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도분 아랍경질유는 40센트 인상
미국과 유럽 인도분은 가격인하..."수요 회복 느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다음달부터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유가를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수요회복이 더딘 미국과 유럽 인도분 가격은 도리어 낮출 계획으로 알려져 산유국들의 아시아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일제히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수출 유종인 아랍경질유(Arab Light) 가격을 배럴당 40센트(약 4500원) 올리는 등 주요 유종의 가격을 20∼50센트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는 원유가격은 오히려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랍경질유의 경우 유럽 인도분은 배럴당 20센트 인하되고, 미국 인도분은 10센트 인하될 계획이다. 이외 대부분 유종은 현재 가격을 유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지난해 6월 이후 아시아 수출 유가에 대해 기준 유종보다 프리미엄을 얹어 팔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증산하기로 합의 한 뒤 아람코가 아시아 수출용 유가를 인상했다"며 "아람코가 아시아 지역 원유 수요가 상당히 탄탄하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회복이 빠른 중국을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아시아 수출의존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