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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표면에 안착한 인저뉴어티
동력 비행체 최초로 화성에서 이륙에 도전하는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화성 표면에 안착했습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로 "화성 헬리콥터의 착륙이 확인됐다"는 글을 올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1.8㎏의 초경형 헬기인 인저뉴어티는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2월 18일 화성에 함께 도착한 뒤 분리됐습니다.
JPL은 퍼서비어런스와 인저뉴어티가 분리된 뒤 거리를 두고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인저뉴어티는 태양광 패널로 자체 충전해 구동하게 됩니다.
화성에선 밤 기온이 섭씨 영하 90도까지 내려가기도 해, 부품이 얼거나 갈라지는 등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발열 장치가 설치됐습니다.
인저뉴어티는 이르면 이달 11일 처음 비행할 예정인데,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의 비행에 성공하면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난 동력 비행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밖에 되지 않아 이륙이 쉽지는 않지만, 지구의 3분의 1 수준인 화성의 중력은 비행에 도움이 되는 환경입니다.
인저뉴어티는 먼저 초당 1m 속도로 날아올라 3m 공중에 30초간 떠 있는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며, 이후 높이와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한 달간 최대 5차례 비행하면서 퍼서비어런스에 탐지 자료를 보내게 됩니다.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우주비행사나 탐사선이 가기 어려운 화성의 지형 탐사 등에 비행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NASA는 성공 기원을 담아 1903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플라이어 1호기의 한 조각을 인저뉴어티에 부착했습니다.
(사진=NASA JPL 트위터, 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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