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주시 도로변에 위치한 충전 스테이션에서 문이 열라지 자율주행로봇이 등장한다. '안전에 주의하세요'라는 방송과 함께 자율주행로봇이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자율주행로봇은 이동하면서 전주시의 대기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동 중 보행자와 마주치자 자율주행로봇은 '로봇과 안전거리를 확보해 주세요'라며 사람을 피해 움직인다.
5G 자율주행로봇이 전주시 전주방송공원 앞에 설치된 스테이션에서 무인순찰을 시작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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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4시간 대기질을 측정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할 수 있도록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주거지역에 자율주행 로봇 6대와 고정형 대기측정기 20기를 투입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환경관리로봇은 순찰 1회당 약 30분이 소요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찰을 돈다.
도구공간과 함께 제작한 환경관리로봇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대기정보를 광주 모바일엣지컴퓨팅(MEC)센터에 전달한다. 초고속, 초저지연성이라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조종이 필요한 만약의 상황에도 끊김없이 연결돼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5G망과 전용회선으로 연결된 광주 MEC센터에는 통합관제 운영서버와 로봇관제·대기관제·영상관제·AI 분석 서버가 가동되고 있다. MEC를 통해 LTE에서는 30~40ms에 달했던 지연시간을 한자리 수로 줄일 수 있다. 광주 MEC센터에서 처리된 데이터는 전주시의 관제센터까지 전용회선으로 전달되고 긴급상황시에는 관제센터에서 로봇에 조종명령을 내릴 수 있다.
환경관리로봇은 대기 중에 담겨있는 이물질들의 수치를 파악해 황사 같은 봄철 공기질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뿐 아니라 악취가 발생했을 때에도 진원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 환경관리로봇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 연기를 감지하자 안내방송을 통해 행인들이 대피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는 단순 대기질 관리 외에도 화재와 가스누출 감지, 순찰로봇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율주행로봇이 AI를 기반으로 영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다른 추가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며 "화재나 가스누출 감지는 공장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많으며 CCTV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이동형 CCTV의 역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특화서비스를 개발하고 세계 통신사들과의 콘텐츠 연합체인 XR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등 B2C 분야의 5G 생태계를 키워나가는데 주력해왔다. 아울러 5G 상용화 2년차인 올해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의 ESG 도입 확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혁신 모델 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환경관리로봇 등 B2B분야의 5G 활용 사례를 늘려 산업 전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2년간 5G가 산업, 공공분야의 고도화를 촉진시키는 B2B, B2G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안정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5G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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