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해외주식 활동계좌 수는 지난 3월 기준 321만개로 집계됐다. 2019년 말에는 43만5000개였으나 지난해 246만3000개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3개월만에 75만개가 추가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상장법인 주식 투자자는 919만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뉴욕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가 급등하면서 해외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진출한 미국의 경우 국내 증시보다 변동성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주가 된다는 기대감, 여기에 쿠팡과 같은 친숙한 기업들이 상장한 점도 해외 투자자가 많아진 배경이 됐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해외주식 거래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투자자는 더 늘었다. 특히, 소액으로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은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주식을 1주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도 살 수 있다. 두 증권사의 해외 주식계좌는 총 166만개로, 전체 계좌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외 주식투자자가 증가하면서 거래규모(매도금액+매수금액)도 급증했다. 2019년 거래대금은 409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983억달러로 약 4배 증가했다. 올해에도 3개월간 1285억달러가 거래되며 지난해의 60%를 넘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주식도 2019년에는 144억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470억달러로 약 3배로 급증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는 577억달러에 달한다.
이상빈 기자(seetheunsee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