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3’ ‘프렌즈’ 등에 출연한 이가흔이 최근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이 아닌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폭력 의혹이 재점화됐다.
최근 한 매체는 이가흔 측이 현재 ‘허위사실 적시’가 아닌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당시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죄명을 변경해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재판 역시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진행 중이다.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는 것은 학폭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알려져 이가흔의 명예가 실추됐으니 그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가흔 측이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A씨를 재고소함으로써 사실상 자신의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한 꼴이 됐다. 앞서 해당 의혹을 부인해 왔던 입장과는 대치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가흔은 자신의 학교 폭력을 주장한 A씨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불기소처분(혐의없음)을 했다. ‘혐의없음’이란 범죄 사실 자체가 인정되지 않은 경우다. 이에 이가흔 측은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을 요구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가흔은 지난해 4월 자신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하며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앞서 이가흔이 주도한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12년 전 이가흔으로부터 악랄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이가흔이 피해자의 어머니에게도 욕설을 서슴치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이가흔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YK 측은 “이가흔이 ‘왕따’를 주도했다거나 A씨 부모님 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익명성 뒤에 숨어 이가흔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A씨가 다녔던 해당 학교 교사까지 조사를 진행했으나 ‘학폭’ 의혹 제기를 허위로 볼만한 정황을 찾지 못하며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학교 폭력 논란을 벗지 못한 이가흔은 현재 ‘프렌즈’를 통해 방송에 출연 중이라는 점도 논란이 되는 대목이다. 특히 무려 세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김현우 역시 이가흔과 함께 ‘프렌즈’에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는 상황.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 나오는 것에 대한 반감도 큰 상황이지만 ‘프렌즈’가 시즌3까지 인기리에 방송된 ‘하트시그널’ 출연진들을 모아놓은 방송이기 때문에 여전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한편 이가흔은 3일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이가흔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YK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가흔이 고소 과정에서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가흔은 최근까지도 해당 게시 글이 허위임을 법정에서 강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기소된 것은 비방의 목적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것일 뿐, 이를 근거로 피고소인의 글 내용이 진실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항변했다. 명예훼손죄에서 말하는 ‘사실’이란 ‘진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모욕죄에서 말하는 ‘가치 판단’과 대비되는 사실의 적시를 의미하는 개념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가흔은 여전히 대리인을 통한 서면과 법정에서의 변론으로써 학폭 주장이 허위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오히려 피고소인은 수차례 이가흔에게 합의를 하여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A씨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법원의 판단은 이달 초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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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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